최근에 브라우저 하나를 접했습니다. 바로 Brave라는 웹 브라우저인데요, 지금까지 쓰던 오페라를 한번에 밀어내고 Safari, Firefox와 함께 저의 주력 브라우저로 선택되었습니다.

오늘은 Brave 브라우저에 대한 리뷰 그리고 제 생각을 이야기드릴까 합니다.

Brave Browser?

우선 Brave software에서 2016년부터 서비스(개발자버전부터..)되고 있는 웹 브라우저로 크로미움 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다른 엔진이였는데, 중간에 크로미움으로 교체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브라우저의 목표는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빠른 웹 브라우징을 지원하는데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요 기능들 또한 보안과 속도에 관련된 부분들이 많습니다.

“We’re reinventing the browser as a user-first platform for speed, privacy, better ads, and beyond”

아 물론 당연히 Windows, Linux, Macos, iOS, aOS 등등 대다수 환경을 지원합니다. (로고는 멋진 사자 🦁)

주요 기능 리뷰

우선 설명에 나와있거나 제가 느꼈던 주요 기능들은 이렇습니다.

광고/추적 차단

기본적으로 광고랑 추적 관련 모듈에 대해 차단하고 있습니다. Add block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떄문에 브라우저단에서 제공하면 좀 더 깔끔한 웹 서핑을 할 수 있죠. 다만 이게 장점으로 보기엔 조금 애매한게, 다른 브라우저들도 지원하고 있는 기능들입니다. (디폴트냐 아니냐 차이..)

광고주들이 이런 Add block을 피해가기 위해 여러가지 방식을 고안하고 광고를 노출시키려 하는데, Brave의 경우 체감 상 잘 막아주는 느낌입니다. 덤으로 추척 차단 또한 기본적으로 on 되어 있습니다.

Brave Reward(BAT)

Brave는 BAT(Basic Attention Token)을 사용하는 브라우저입니다. 기본적으로 광고를 차단하고 사용자의 니즈에 의해서 광고를 보고 사용자가 수익을 얻는 구조이며, 나아가선 본인이 맘에든 웹이나 컨텐츠 제작자에게 수익을 기부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 솔직히 Brave에서 이 부분이 가장 독특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런 과정에는 BAT(basic attention token)이라는 블록체인이 백엔드로 받춰주고 있으며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사용자, 크리에이터 모두를 지원하려는 계획을 가진 것 같습니다.

• https://publishers.basicattentiontoken.org/

블로그, 유투브 등 컨텐츠를 생성하는 많은 사람들은 광고 수입에 의존하게 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많은 웹 서비스들이 광고로 덕지덕지 도배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며, 특히 유입이 큰 경우 이 굴레를 벗어나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크진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수익성은 유지했었는데 그냥 보기 싫어서 과감하게 광고를 제거했습니다 ☺️)

아무튼 Brave의 이러한 시도는 웹 전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문화가 잘 정착되서 광고없는 웹이 일상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Tor

이제야 약간 보안쪽 이야기가 나오네요. 보통 브라우저에서 제공하는 익명 브라우징들은 그냥 쿠키나 히스토리 누적을 안하는 정도이고 좀 더 투자되었다면 VPN까지 입니다. Brave는 Tor 브라우징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잘 쓰일 기능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여러가지 고려했다는 느낌이 들긴 하네요.

Forced HTTPS

대상 사이트에 HSTS가 설정되어 있지 않아도 우선적으로 https 연결을 시도합니다. 브라우저단에서 강제적으로 HSTS 같은 정책이 적용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http 만 있다면 http로 접근하겠지만 우선적으론 https부터 붙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한 웹 브라우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간혹 http => https 로 redirect 되는 사이트 많아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hsts 처럼 브라우저단에서 제어하는게 아닌 웹 단에서 302, 301 js 등을 통한 웹 redirect는 http 페이지에 한번 붙는건 맞기 때문에 네트워크 상에서 평문 통신이 존재하게 됩니다. (스니핑이 가능한단 소리죠)

그래서 이 기능은 충분히 쓸만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외..?

그리고 솔직히 빠릅니다. 광고 제거로 인한 부분 제외하여도 브라우저 자체가 빠릅니다. 크롬엔진인데, 전혀 크롬같지 않아요. 덤으로 확장 기능은 같이 공유하니 더옥 편리하죠. (사실 확장기능은 브라우저끼리 서로 공유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스토어는 달라도 코드는 유사하니깐요)

Contribute

Brave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입니다. 혹시나 contribute 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brave 하위 repo로 PR을 날리셔서 개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